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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성명]
박근혜를 지지 하는 우파 트루스포럼, 홍콩의 “자유”를 입에 담을 자격 없다

홍콩 구의원 선거 결과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고약한 일이 일어났다. 우파 단체 트루스포럼이 마치 홍
콩 민주 항쟁을 지지하는 양 몇몇 대학에 대자보를 부착한 것이다.

얼마 전, 자유대한호국단이라는 우파 단체는 홍콩 민주 항쟁의 상징처럼 된 구호 “광복 홍콩 시대 혁명”이 새겨진 깃발을 들고 ‘Glory to Hong Kong’이라는 노래를 틀며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고 고려대 서울 앞에도 나타났다.

이 우파 단체들은 홍콩 민주 항쟁에 대한 우리 나라 학생·청년의 지지가 큰 것을 보며, 이 흐름에 기회주
의적으로 편승하려 한다.

그러나 군부 독재를 찬양하는 자들은 홍콩 민주 항쟁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

트루스포럼은 박근혜를 탄핵시킨 촛불 운동을 “거짓 선동”에 의한 것이라며 폄훼한 단체이다. 박근혜를
방어한 태극기 집회를 지지했다. 한국 군부독재의 역사를 긍정한다.

그런 자들이 홍콩 민주 항쟁을 지지하는 척하는 것은 1980년 광주 항쟁과 1987년 항쟁을 모범으로 보는
홍콩의 학생·청년들에게 모욕일 뿐이다.

게다가 트루스포럼의 주장은 홍콩 민주 항쟁에 위험하다. 트루스 포럼은 홍콩 민주 항쟁을 “명백한 … 독
립 운동”이라고 주장하며 영국 식민지 시절의 깃발을 크게 인쇄해 놓았다.

그러나 홍콩 민주 항쟁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독립을 바라는 것이 아님을 수차례 확인시켜 왔다.

이는 단지 사실관계의 문제만이 아니다. 시진핑 정부는 홍콩 독립을 영토와 국민의 상실로 여기며, 따라
서 홍콩 민주 항쟁이 독립 운동으로 여겨진다면, 시진핑 정부는 더욱 폭압적으로 나올 수 있다.

홍콩 구의원 선거 결과로 항쟁의 정당성이 재차 확인되고 시진핑·캐리람 세력이 정치적 타격을 입은 지금,
트루스포럼 등의 망동은 심히 우려스럽다. 이들은 심각한 탄압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싸우는 홍콩 학생·청년들의 안위와 승리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홍콩 민주 항쟁을 모욕하고 위험에 빠뜨리려는 트루스포럼은 그 입을 다물라.

2019년 11월 26일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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