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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청와대의 부당한 총장 임명에 맞선 투쟁에 지지를!

경북대학교 행동하는 교수·연구자모임, 총학생회, 학생실천단 이것이 민주주의다, 경북대학교 민주동문회, 비정규교수노조, 경북대 동문 법률자문단 등은 박근혜 정부가 비민주적으로 임명한 총장에 맞서 두 달째 본관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국공립대학 총장직선제를 폐지하고 학내 구성원의 의사는 무시하며 총장을 임명해왔다. 방송통신대, 부산대, 서울대, 충남대 등에서 총장 임명에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북대도 청와대가 개입한 학교 중 하나이다.

교육부는 2014년 경북대 총장 선거에서 김사열 교수가 1순위로 뽑히자 특별한 이유도 없이 총장 임명을 거부했다. 김사열 교수는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학내 구성원들도 1만인 서명, 교육부 항의 방문, 가두 행진 등을 하며 싸웠다. 총학생회는 소송인단 3천 명을 모아 집단 소송을 진행했다. 그러자 교육부는 총장을 임명하기는 했지만 김사열 교수가 아니라 2순위로 추천됐던 김상동 교수를 임명했다.

교육부는 김사열 교수가 왜 임명되지 않았는지 제대로 된 해명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청와대가 김사열 교수 임명을 막는 데 깊이 개입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 김사열 교수는 “시민단체 활동을 하고 비판적 지식인 활동을 했으니까 반성한다는 내용을 각서로 쓰라”는 요구를 받은 바 있고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의 총장 임명을 강력히 반대했다고 전해 들었다고도 밝혔다.

△경북대 구성원들이 청와대의 비민주적 총장 선임에 맞서 본관 앞 컨테이너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박준희

학생과 교수들은 이러한 부당한 총장 임명을 거부하며 끈질기게 싸워 왔다. 손광락 교수는 44일간 단식농성을 하고, 많은 교수들이 동조 단식을 했다. 지난 11월에 학생들은 전체학생총회를 소집해 7백 명이 모여 목소리를 모았다.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한 학생은 “2년 넘게 이런 문제가 지속되면서 싸우고 있다. 학생들도 많이 지지하고 있다. 일련의 의혹이 밝혀지고 진상규명 할 때까지 싸우겠다” 하고 말했다.

정부의 부당한 개입을 규탄하며 총장을 민주적으로 임명하라는 경북대 구성원들의 요구는 매우 정당하다. 경북대의 민주적 총장 임명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

△총장 임명에 비민주적으로 개입해 온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하라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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