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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증보] 화물 노동자들의 파업 지지한다

[이 글은 6월 8일에 발표한 노동자연대 청년학생그룹의 성명에 윤석열 정부의 화물연대 파업 탄압을 비판하는 내용 등을 보강한 것입니다.]

화물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노동자들은 전국의 주요 항만, 물류, 컨테이너기지 등에 집결해 집회와 봉쇄 투쟁을 시작했다.

천정부지로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화물 노동자들은 고유가로 심각한 고통에 내몰려 왔다.

화물 노동자들은 직접 트럭을 구입하고 기름값을 대야 한다. 유가가 치솟으면 그 부담은 오롯이 노동자들의 몫이 된다.

노동자들은 기름값으로만 매달 수백만 원을 더 쓰고 있다고 말한다. “일할 수록 손해”, “남는 건 늘어나는 빚뿐”이라는 라는 불만이 터져나오는 이유다.

유가 폭등에 아무런 책임이 없는 노동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는 것이다. 그러는 동안 정유사들은 역대급 실적을 내며 이윤을 남겼다. 1분기 정유 4사가 벌어들인 영업이익만 4조 7000억 원이 넘는다.

운송료를 올리고 화물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 구실을 하는 안전운임제를 폐지 말고 확대 시행하라는 화물 노동자들의 요구는 너무나 정당하다.

 

“법 질서”?

정부와 재계, 기업주 언론들은 ‘경제가 위기인데 웬 파업’이냐고 노동자들을 비난한다. 그러나 진실은 위기 때마다 노동자들은 희생을 감내했지만 경제는 나아지지 않았고 불평등도 커졌다는 것이다. 경제가 어려워진 게 노동자들 탓도 아니다!

윤석열 정부는 노동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려 하기는커녕 우크라이나 전쟁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며 유가 폭등 사태를 악화시키는 일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의 파업을 강경 탄압하고 있다. 파업한 지 사흘 만에 노동자 30명 가까이가 연행되고 2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정부는 화물 노동자들이 주요 항만과 공장 등을 봉쇄하고 대체 수송을 저지하는 것이 “불법”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파업 노동자들이 파업 파괴 효과를 내는 대체 수송에 맞서는 것은 정당하고 당연한 일이다.

“법 질서” 운운하지만, 윤석열이 지난해 자기가 가둔 박근혜의 사면을 주장하고 취임식에 그를 초대해 면죄부를 준 건 “법 질서”에 걸맞는단 말인가?

고유가 고통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지 말라는 화물 노동자들의 요구는 물가 폭등의 고통에 신음하는 청년과 많은 이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이기도 하다.

윤석열 정부가 강경 탄압을 하는 이유도 이 투쟁이 고물가와 경제 위기로 고통받는 더 많은 노동자들의 투쟁에 자신감을 줄까 봐 염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윤석열 정부 하에서 벌어지는 첫 파업에서 노동자들에게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도 클 것이다.

이것은 화물 노동자 투쟁에 대한 지지와 연대가 왜 더 많이 모여야 하는지도 말해 준다.

화물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화물 노동자들의 파업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

6월 8일

노동자연대 청년학생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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